추운 겨울엔 귤이 최고입니다. 새콤한 귤에 달콤한 설탕 코팅을 입힌 귤 탕후루를 와구와구 먹으면 아주 환상적이죠. 밖에서 사먹기엔 솔직히 굉장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므로(6쪽에 2,500원. 통귤 아님) 저는 차라리 집에서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귤 탕후루 만들기 방법과 소소한 팁을 말씀드릴께요.
귤 탕후루 만들기 방법과 꿀팁
준비물
- 귤 약 3개
- 설탕 100g
- 물 50ml
- 종이호일
- 쟁반
- 이쑤시개(큰 꼬치도 가능)
- 냄비
만드는 방법
참고로 전자레인지를 활용하셔서 소량만 만드실 계획이시면 제 이전 글(탕후루 만들기 전자렌지 성공한 방법 소개)을 추천드립니다.
귤 세팅하기
일단 귤의 껍질을 모두 벗겨주셔야 합니다. 그 다음에 꼬치에 끼워주시고 키친타올을 사용하셔서 겉에 묻어있는 물기를 한번 제거해주세요.
물기가 있으면 설탕물에 담궜을 때 튀어서 다치실 위험이 있습니다. 꼭 조심해주세요.
설탕물 계량하고 끓이기
설탕과 물의 비율을 2:1로 맞춰주세요. 저는 귤 3개정도면 설탕 100g만 합니다.
설탕 100g에 물50ml를 받아서 중불에 끓여주세요. 저어주지 않아도 알아서 섞이면서 끓기 때문에 그냥 놔두시면 됩니다.
놓을 곳 세팅하기
생각보다 꽤 오랫동안 끓여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탕후루를 굳힐 쟁반을 세팅해주시면 됩니다.
쟁반 위에 종이호일을 깔아서 준비해주세요. 그러면 탕후루가 굳었을 때 아주 잘 떨어져요.
참고로 나무 재질로 된 쟁반에 그대로 올리면 설탕 코팅이 바닥에 붙어서 귤만 떨어져 나옵니다.
물엿처럼 변하면 불 끄기
앞선 단계의 사진보다 조금 더 끓여주시면 딱 적당하게 물엿같은 점도로 완성이 됩니다.
200g을 기준으로 14분정도 끓이는 편이라서 100g은 조금 더 자주 확인을 해줍니다.
참고로 확실하게 끓여주시지 않으면 굳지 않아서 이빨에 달라붙어요. 만약 자신이 없으시다면 얼음 물을 활용해서 테스트(자세한 것은 아래에서) 해보셔도 됩니다.
준비한 귤에 설탕물 묻히기
꼬치에 끼워둔 귤을 끓인 설탕물에 넣고 한 바퀴 돌려주세요.
너무 오랫동안 담궈두면 귤이 따끈하고 물렁해져서 맛이 묘해지니까 재빠르게 돌려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얇게 만들고 싶으시면 거품에다가 돌리면 된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편하게 담궈서 돌리는 편이에요.
종이호일 위에 차곡차곡 얹기
미리 준비해주셨던 종이호일 쟁반 위에 탕후루를 얹어서 굳혀주세요.
탕후루끼리 붙지 않도록 공간을 살짝 띄워주시면 됩니다.
귤 탕후루 만들기 꿀팁 및 주의할 점
물기 제거 필수
지난번 전자렌지로 만들기 글에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물기를 제거 하지 않으면 설탕물에 담궜을 때 팍 튈 수 있습니다. 굉장히 위험하니까 꼭 물기를 제거해주세요.
이렇게 신경쓰시는 것이 귀찮으시다면 귤보다 샤인머스켓(샤인머스켓 탕후루 만들기성공한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껍질이 좀 더 단단하기도 하고 요즘 저렴해서 이것도 좋아요.
결론은 귤의 속껍질이 벗겨져있는 경우에는 탕후루로 만들지 마시고 그냥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얼음물 테스트 하기
처음에는 어느정도로 끓여야 적당한 것인지 감이 오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에는 얼음물을 준비하셔서 거기에 끓인 설탕물을 두 방울 정도 떨어뜨려주세요.
들어간 설탕물을 건졌을 때 바삭하게 굳어서 잘 부숴지면 완벽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용한 냄비 세척하기
만들고 나면 치우는 것도 일이죠.
다 식은(뜨거울 때 물을 붓지 말아주세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냄비에 물을 넣어주신 다음 끓여주시면 굳은 시럽이 떨어집니다.
그러고 나신 다음에 냄비 속 물을 버리시고 식은 다음에 설거지를 해주시면 돼요.
마치며
계속 사먹기에는 부담이 되겠지만, 집에서 직접 해서 먹는다면 얘기가 달라지죠. 저는 요즘 과일 값이 저렴할 때 박스 단위로 사둔 다음에, 집에서 만들어서 먹고 있습니다.
물론 설탕값은 들어가겠지만, 그래도 사먹는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저렴해서 만족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