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시절부터 나만의 작은 공간을 가지는 것을 가장 좋아했던 저는 다 큰 어른이 되어서도, 아지트 낭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 한구석에 놔둘 수 있는 어린이용 미니 텐트(대형 어린이 텐트, 어른도 아지트가 갖고 싶어)도 사용하고 있죠. 낭만 주의자인 제게 2층 침대는 갖고 싶지만, 너무 비싼 그림의 떡이라서 궁여지책으로 2층 침대용 텐트 제품을 사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자세한 후기를 말씀드릴께요.
2층 침대용 텐트 사용 후기
3면을 가릴 수 있는 커텐
긴 길이의 커튼이 두 장 포함되어 있어서, 밖에서는 보지 못하는 아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안쪽 가로면은 따로 가릴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벽에 기대서 사용을 할 수 밖에 없어요.
앉았을 때 정수리가 스치는 높이
원래 이 안쪽에 매트리스를 끼워서 넣는 방식의 제품이죠. 저는 매트리스를 뺀 다음에 푹신한 이불을 여러 겹 깔아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쓰니까 딱 좌식 책상을 놓고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대신 허리를 쫙 펴고 앉으면 정수리가 살짝 천에 닿는 느낌이 있어서, 저보다 키가 크신 분(160cm 이상)은 앉아서 사용하시기 불편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사용했을 때 장점 및 단점
침대 모기장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방이 모기장같은 메쉬 소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문이라고 할 수 있는 한쪽 가로 면은 지퍼가 달려있는 메쉬에요.
그래서 여름에 오밤중에 모기 때문에 깨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바닥에는 따로 천이 이어지지 않거든요. 노래방 마이크 커버를 씌우는 것처럼 고정을 하는 방식인데요. 만약 프레임이 들리게 될 경우 틈이 생겨서 그 곳으로 날벌레가 들어갈 수 있으니까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시면 됩니다.
벙커 침대 방식으로 연출할 수 있다.
제가 가장 원했던 부분이죠. 벙커 침대의 1층처럼 비슷하게 연출을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아늑하고 프라이버시가 넘치게 사용할 수 있더라고요.
이게 보니까 원래는 기숙사의 2층 침대에서 사용을 하는 제품이더라고요. 1층과 2층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공간 분리의 목적으로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아늑함은 최고였습니다.
물론 벽면은 천이기 때문에, 벙커의 1층처럼 뭔가를 붙이기 어렵기는 해요.
난방 텐트로는 사용할 수 없어 보인다.
원래 침대의 위에 텐트를 사용하는 이유가 난방 때문이죠. 하지만 이건 불가능 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아래쪽 면은 막혀있지 않기도 하고, 모기장 같은 소재로 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크게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나아 보입니다.
마치며
솔직히 2층 침대는 가격대가 만만치 않기도 하고, 지금 있는 것을 버리기도 아까워서 항상 고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걸 놓으니까 만족도가 높아요.
솔직히 제가 잘 꾸미지 못했는데, 센스가 있으시다면 아마 더 감성적이고 예쁘게 연출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