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머리는 자르면 기르고 싶고, 기르면 자르고 싶습니다. 평생의 난제입니다.
저는 그래서 차라리 앞머리를 기르고, 짧은 앞머리는 가발로 연출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옆머리와의 연결로 자연스러운 와이어 앞머리 가발
하지만 아무래도 정수리 부분이 묘하게 자연스럽지 못한 것 같아서 결국 알리 정수리 가발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광고를 보면 상당히 자연스럽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너무 궁금했습니다.
직접 사용을 해보니 역시 조금 다듬을 필요가 있었고, 다듬으니까 여태까지 사용한 것 중에서 가장 자연스러웠습니다.
어떻게 다듬었는지 지금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알리 정수리 가발 선택한 기준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자주 보이는 앞머리 혹은 정수리 가발을 크게 구분해보면 네가지 종류인 것 같습니다.
앞머리만 존재하는 똑딱이 버전
이 유형은 국내 제품으로도 많이 볼 수 있고, ‘앞머리 가발’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착용했던 경험상 제대로 다듬지 않으면 부자연스럽기 쉽고, 저렴한 제품의 경우 잘못 구매하면 수습이 안돼서 결국 버려야 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핑크에이지의 경우 다듬어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합니다.
핑크에이지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다듬는 영상이 올라와 있지만, 혼자서 하시기 두려우신 분들은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하실 때 스타일링 서비스를 신청하셔서 비용을 지불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앞머리와 뒷머리가 있는 레이스 버전
여태까지 보던 제품들과 다르게 색다르게 생겼습니다. 똑딱핀이 없는 제품입니다.
레이스가 있어서 굉장히 자연스러울 것 같아서 구매를 해 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이 제품은 제가 착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보였습니다.
일단 레이스로 고정을 하는만큼, 전용 본드가 있어야 합니다. 일반 접착제가 아니라 가발용 접착제를 이용해서 고정을 해주셔야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떼어내실 때에도 전용 리무버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헤어라인을 따라서 부착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자연스러워보인다는 특징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제품을 찾고 있어서 후보군에서 제외를 시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용 접착제와 제거제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페이크 스킨이 있는 정수리 가발
국내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페이크 스킨이 있어서 굉장히 자연스럽다는 문구를 보고 구매를 했는데, 저와는 맞지 않았습니다.
일단 페이크 스킨때문인지 일반 망보다는 단단한데, 제 머리에는 두피에 확실하게 밀착이 되지 않았습니다.
통가발을 쓸 때에도 자연스러움을 원해서 페이크 스킨이 있는 제품을 큰 마음을 먹고 구매를 했었는데, 밀착이 안되니까 도저히 사용을 못 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제 머리가 일명 ‘콘헤드’ 모양이고,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해서 더 그런 것일 수 있습니다.
메쉬형 똑딱이 정수리 가발
제가 이번에 구매를 해본 제품이 여기에 속합니다. 메쉬로 정수리가 표현된 제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흐물흐물해서 핀만 제대로 꽂아준다면 밀착이 잘 될 것 같았습니다.
대신 저는 가르마가 일자이므로, 가발도 일자 가르마로 만들어진 제품을 위주로 알아봤습니다.
가마같이 점처럼 표현된 제품과 I자로 표현된 제품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품만 봤을 때 머리숱이 살짝 적어보이는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이 이유는 아래에서 자세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알리 정수리 가발 간단 정보
저는 이 제품을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매했습니다.
검색 팁을 조금 말해드리자면, ‘인모 앞머리 가발’이라고 검색을하면 레이스 제품이 나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제품이요.
‘인모 정수리’라고 검색을 했을 때 제가 구매한 제품과 비슷한 제품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저는 알리에서 구매를 했는데, 확인을 해보니까 쿠팡에서도 제가 구매한 것과 비슷한 형태의 제품이 판매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쿠팡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한 자세한 것은 상품의 상세 페이지와 판매자분에게 문의를 통해서 여쭤보는 편이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인모인지 궁금했으나 상세 페이지가 중국어로 적혀있어서 저로써는 확인이 어려웠습니다.
인모를 추천하는 이유
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인모제품인데, 이왕이면 꼭 인모로 구매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앞머리는 인조모 제품을 사용하면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뒷머리는 인조모를 사용해도 본인의 머리카락으로 덮어주기 때문에, 상관이 없었는데, 이런 탑커버나 앞머리 제품의 경우는 가려주는 것 없이 그대로 노출이 되므로, 되도록이면 인모를 사용하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제 경험에 기반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요즘에는 산업이 많이 발전해서 충분히 자연스러운 인조모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이즈
사이즈가 여러개가 있습니다.
저는 7X9 사이즈를 27,950원에 구매를 했었습니다.
직구의 특성상 환율과 판매자에 따라서 가격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수리까지 넉넉하게 덮이길 원하신다면 더 큰사이즈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사용한 제품은 10인치라 약 25cm였는데, 숏단발 정도의 기장이었습니다.
물론 끝 부분이 잘 섞이도록 가볍게 처리가 되어있어서 사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만약 머리카락이 긴 분이시라면 더 긴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수리 부분 숱
제품을 놓고 봤을 때, 정수리의 숱이 적어보입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처럼 손등에 올려놓으면 바로 숱이 많아보입니다.
본인의 머리카락 위에 착용을 하는 제품이므로, 이정도도 많게 보입니다.
그래서 제품을 봤을 때 숱이 적당하거나 많다고 생각이 되면, 오히려 과하게 보일 것이라 생각해서 저는 일부러 적어보이는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다듬은 과정 설명
알리 정수리 가발 다시 드라이 하기
대부분의 가발은 받은 그 상태 그대로 사용을 하면, 많이 눌려있고 휘어있어서 정말 이상합니다. 그래서 먼저 한번 물로 적셔서 다시 드라이로 방향을 잡아줬습니다.
이 때, 그냥 분무기로 적셔줬습니다. 물에 담구면 새로 확실하게 말려야 해서 분무를 추천드립니다.
빗으면서 말려주세요. 빗살모양 드라이기가 있으시면 그것으로 말려주시면 되고 아니면 그냥 롤빗이나 빗으로 빗으면서 말려주세요.
뿌리의 볼륨을 지금 살려주셔도 되는데, 저는 그러면 너무 복잡할 것 같아서 그냥 일자로 펴주는데에 의의를 두고 말렸습니다.
드라이만 해주면, 위의 사진처럼 뭔가 덥수룩해보입니다. 앞머리도 풀뱅 느낌이고 무엇보다 뭔가 안어울리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얼굴에 맞게 길이와 숱을 다듬는 작업을 했습니다. ‘핑크에이지’ 유튜브 공식 채널의 영상을 보면서 참고해서 다듬었습니다.
길이와 숱 다듬기
드라이나 고데기를 했을 때, 길이가 짧아질 것을 생각해서 살짝 길이를 다듬습니다. 한번 짧게 자르면 붙일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잘라주셔야 합니다.
숱은 가장 안쪽 단을 원하는 만큼 숱가위를 이용해서 잘라줬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잘라줬는데, 어차피 위에 덮이는 단도 숱이 많아서 크게 티가 안나서 계속 잘랐습니다.
만약 세미 풀뱅이나 풀뱅을 원하신다면 많이 자르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자르기 전에 꼭 한번 착용을 해보시고 자를 영역과 숱의 양을 확인해주세요.
숱까지 줄이고 고데기로 살짝 말아본 결과 위의 사진처럼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어색합니다.
옆모습은 더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제가 콘헤드형 두상이라 정수리가 솟아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이 가발의 끝부분 똑딱핀이 정확하게 제일 솟아있는 부분에 안착이 되더군요.
그래서 콘헤드가 더 강조가 되고, 그로인해서 두상의 단차가 심해보이게 되었습니다. 어색함은 덤이구요.
밀착을 방해하는 똑딱이 핀 제거하기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뒷부분의 핀을 제거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습니다. 뒷부분은 실핀을 이용해서 고정해주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거든요.
대신 이 방법을 사용하실거면 실핀으로 단단하게 고정을 해주세요. 바람이 많이 부는데, 고정을 느슨하게 하신다면,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 제거를 해준 다음 다시 착용을 해봤습니다. 이제서야 진짜로 제가 앞머리를 잘랐을 때와 유사한 모습이 나옵니다.
옆모습을 함께 보시면 생각보다 차이가 큽니다. 자세히 보면 그게 그거 같은데, 미세한 차이가 느낌을 좌지우지했습니다.
밀착이 안되고 뜨는 부분이 없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로 보면 훨씬 자연스러웠습니다.
가발 자체가 짧다보니 묶은 상태로는 더 티가 나는 것 같아서 풀어본 상태로 착용했습니다.
역시 머리를 묶지 않았을 때가 더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가발의 끝 부분이 잘 섞이도록 층이 많이 나있지만 길이 자체가 짧기 때문에, 묶었을 때에는 함께 묶이지 못하는 기장이라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하셔서 고정을 하시거나 함께 빗어서 섞어주시는 수고가 필요한데, 풀면 그냥 알아서 잘 섞입니다.
솔직히 제가 보기에는 정수리가 너무 빽빽하게 보여서 아직 조금 부자연스럽기는 합니다. 그래서 너무 과한 부분만 쪽집게로 숱을 조절해보려고 합니다.
숱에 대한 생각은 개인차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결론
앞머리 전용가발보다 오늘 소개해드린 옆머리와 뒷머리가 함께 이어져 있는 탑커버 알리 정수리 가발 제품이 저에겐 더 자연스러웠습니다.
물론 본인에게 맞게 스타일링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한번만 잘 해두면 그 다음부터는 쉽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