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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보관통, 다른 용도로 활용하려고 구매했는데..

강아지의 밥을 줄 때마다 서랍을 따로 열어야 하는데, 굉장히 귀찮았습니다. 저는 모든 일을 하나의 동작으로 해결하는게 꿈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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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저의 눈에 엄청난게 들어왔습니다. 바로 곡물 보관통 제품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내용물이 쏟아지고 벽에 부착할 수 있어서 허리를 숙일 필요가 없어보였죠.

고민하지 않고 구매를 했는데, 생각했던 대로 사용할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부터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곡물 보관통 다른 용도로 활용한 후기

강아지 사료 담아보기

  • 원래 제가 구매를 결심했던 이유입니다.
  • 밥그릇 옆에 달아두면 이제 더 이상 서랍을 열고 통을 꺼낸 다음 통의 뚜껑을 여느 등의 번거로운 과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버튼만 툭 누르면 ‘와르르’하고 알아서 사료가 쏟아질 테니 말이죠.
  •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패를 했습니다.
    • 그렇습니다. 성공을 했다면 아래의 다른 내용물을 담아보는 항목도 없었을 것입니다.
곡물-보관통-출구
곡물 보관통 출구 모습
  • 제품의 출구 자체는 위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좁지 않습니다. 사료 정도는 충분히 나오고도 남을 크기입니다. 그런데 안 나와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까, 평평한 사료들이 출구에 차곡차곡 쌓여서 알아서 좁아지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 말하자면 사료들이 스스로 구멍을 메꾼거죠. 그래서 아무리 버튼을 눌러도 내용물이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 무조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한 상태였어서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 저와 비슷한 목적으로 사용하시려고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어서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용을 해보니까 곡물 보관 장치라고 이름이 붙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반려견 간식 담아보기

  • 사료보다는 작고 넓적하지도 않으니 이것 만큼은 될 것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실패했습니다.
  • 크기와 모양이 다른데, 여전히 위의 사료와 같은 현상으로 출구가 꽉 막혔습니다.
    • 아무리 봐도 작은 간식 20개는 한번에 통과를 할 수 있을 법한 크기인데(물론 약간 과장을 보탠 것입니다), 많이 나와봐야 두 개에서 세 개만 나왔습니다.
  •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돼서 가설을 세우고 실험도 해봤습니다.
  1. 내용물이 적어서 나오지 않은 것이다.
    • 말하자면 압력에 의해서 눌려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잘 안나왔다는 가설입니다.
    • 하지만 결과는 동일했습니다. 어차피 출구의 상황은 동일하니 압력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2. 내용물이 많아서 나오지 않은 것이다.
    •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전을 했던 것인데, 역시 내용물이 많아서 그런 것도 아니었습니다.
    • 양을 적게 조절하다가 거의 안 남을 정도로 조절을 하니까 그제서야 잘 나왔습니다 만, 그렇다고 간식을 약 15알만 넣어두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럴거면 그냥 원래 간식통에 담아 두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원래의 용도로 사용한 후기

곡물 보관통 쌀과 곡식을 담아보기

  • 역시 본래의 용도대로 사용하니까 바로 성공을 했습니다.
  • 아예 사용을 못 하는 것인가 해서 쌀을 담아보자 굉장히 잘 나왔습니다. 그냥 쌀이나 잡곡 같은 곡물 정도 크기의 내용물을 담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개인적으로 쌀은 제품의 용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추천드리지 않고, 쌀과 섞어 먹는 잡곡을 담아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제가 구매한 2구짜리 제품말고 6구짜리로 구매를 하신다면 가능하실 것 같은데, 굳이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쌀은 쌀 전용 제품을 구매하시는 편이 보관용량도 크고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곡물 보관통 간단 정보

  • 저는 이 제품을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매했습니다.
    • 알리에서 5일배송 제품에 할인가로 뜨길래 구매를 했는데, 당시에 6구짜리도 제가 구매했던 2,990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했었습니다.
    • 하지만 저는 2구 제품밖에 남지 않았을 때 발견해서 그냥 작은 제품으로 샀습니다.
    • 현재에도 많이 판매를 하고 있는데, 그때 당시처럼 저렴하게 파는 곳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직구 특성상 환율에도 영향을 받고 이벤트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자주 들어가서 보시다가 마음에 드는 가격일때 바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알리를 보다보면 같은 제품인 것 같은데 가격차이가 심하면 10배 넘게도 차이가 나는 것을 본 적이 꽤 있습니다. 물론 배송방법과 배송비에서 차이가 나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많이 알아보셔야 합니다.
      •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것은 ‘5일배송’처럼 빠른 배송을 한다고 적혀있는’ㅇㅇ일 배송’제품입니다. 다른 상품들보다 살짝 더 가격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지만, 운 나쁘면 2달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그 값은 충분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전 가격차이가 심한 경우에는 오래기다리더라도 저렴한 것을 선택하는 편이긴 합니다. 다 편하신 대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가로X세로X깊이가 27.5cmX14cmX13cm입니다. 이때, 버튼이 있는 부분도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 용량은 한칸당 1L라 저는 2L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있는 가림막을 제거해서 2L에 하나의 내용물을 담으셔도 됩니다.
  • 버튼을 누를 때 생각보다 스프링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삐걱’하는 소리가 조금 거슬리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참을 만 했습니다.
  • 위에는 방부제를 보관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저희 집은 귀찮아서 안 넣었지만, 함께 넣어서 보관하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 동봉되어 오는 부착용 스티커가 있습니다.
    • 생각보다 접착력이 약해서 이 것을 믿으시고 버튼을 세게 누르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제가 그랬습니다.
    • 그래서 한번 다 쏟고 난 다음부터는 무조건 통을 잡은상태로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버튼을 누르고 있습니다. 신경쓰이시면 추가로 테이프를 덧붙이시거나 보수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론

버튼 한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싶어하던 제 눈에 저렴한 가격으로 꿈을 이뤄줄 수 있는 제품으로 보였지만, 생각보다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물론 본래의 용도인 잡곡을 보관하는 용도로는 굉장히 훌륭한 것 같습니다.

만약 구매를 하실 생각이시면 고정을 조금 더 튼튼하게 손을 보신 다음 부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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